마취제의 또 다른 이름 웃음가스 역사와 원리
병원을 방문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경험입니다. 특히 치과에 가거나 다래끼를 제거하거나, 상처 치료를 받으러 갈 때 우리는 ‘이 고통을 어떻게 참아낼까?’라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한순간에 잊게 해주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마취제입니다. 마취제는 언제,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마취제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마취란 무엇일까?

마취란 간단히 말해,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는 과정으로, 수술 중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마취제가 등장하기 전, 사람들은 어떻게 통증을 견뎠을까요?
마취제가 없던 시절의 통증 관리
마취제가 없던 고대에는 진통제나 환각 효과가 있는 약초들이 통증 완화에 사용되었습니다. 대마초, 아편, 맨드레이크(만드라고라)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약초들은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긴 했으나,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달랐고, 중독이나 부작용 등의 문제가 잦았습니다. 때문에 외과의사들은 또 다른 방법을 고안했는데, 환자에게 많은 술을 마시게 하거나, 최면을 걸어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마취제의 첫 등장
마취제의 역사는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스의 식물학자이자 의사였던 페다니우스 디오스코리데스는 처음으로 마취제를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수술을 받는 환자에게 맨드레이크 뿌리로 만든 술을 마시게 한 후 수술을 진행했는데, 환자가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 수술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근대 마취제의 발견
본격적인 마취제의 발전은 18세기에 시작됩니다. 1772년, 영국의 화학자 조셉 프리스틀리는 ‘아산화질소(웃음 가스)’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산화질소가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한다는 이유로 주로 유흥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이후 1799년 영국의 의사 험프리 데이비는 이 가스가 수술 중 통증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아산화질소는 본격적으로 마취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황화 에테르의 등장
마취제의 발전은 계속되었습니다. 1818년, 데이비의 제자 마이클 패러데이는 황화 에테르의 증기가 마취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를 계기로 1846년, 미국의 치과의사 윌리엄 모턴은 처음으로 환자의 이를 뽑을 때 에테르 마취를 사용해 성공적인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이 사건은 마취제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에테르는 곧 미국과 영국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클로로포름의 등장과 여성 의료의 발전
그러나 에테르는 특유의 강한 냄새와 구토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해결한 것이 바로 클로로포름이었습니다. 1847년,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심슨은 클로로포름을 처음으로 마취제로 사용했고, 그 효과는 매우 뛰어났습니다. 특히 1853년, 빅토리아 여왕이 왕자를 출산할 때 클로로포름 마취를 사용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고, 이로 인해 클로로포름은 더욱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마취제가 의료에 미친 영향
마취제의 등장은 의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이전까지는 환자들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마취제 덕분에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며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수술의 정확성과 성공률을 높였으며, 더 복잡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우리는 마취제 덕분에 병원을 방문할 때의 두려움을 한결 덜 수 있게 되었습니다.
Q&A 마취에 대한 궁금증
Q: 마취를 하면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나요?
A: 일반적으로 마취를 받으면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지만, 드물게 일부 환자는 마취가 완벽하게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들은 적절한 마취제와 용량을 조절하여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합니다.
Q: 마취는 수술 후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 마취의 효과는 수술이 끝난 후에도 일정 시간 지속될 수 있으며, 마취가 풀리는 과정에서 어지러움이나 피로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Q: 마취제는 안전한가요?
A: 현대의 마취제는 매우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반드시 마취에 대한 충분한 상담과 검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