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먹는 음식이 짠 이유 (짠맛 때문에 여행 괴롭다?)
우리나라 음식이 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루 소금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2.5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세계를 여행해보면 우리 음식보다 더 짠 음식이 많은 곳이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경험하는 짠맛은 남다릅니다.
유럽의 짠맛은 왜 그럴까?

유럽을 자유여행으로 경험한 분이라면 피자, 스파게티, 스프 등의 음식이 너무 짜서 먹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느낌있게 시킨 스파게티가 너무 짜서 먹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왜 이렇게 짜게 먹는 걸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물의 차이와 짠맛
유럽의 물은 대부분 석회질을 포함하고 있어 수돗물을 끓이면 하얀 석회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석회수는 맛이 좋지 않아 음식 맛을 내는데 어려움을 줍니다. 소금은 이러한 석회수를 중화시켜주거나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유럽의 음식은 점점 더 짜게 되었습니다.
소금의 종류가 다르다, 천일염과 암염
유럽의 소금은 우리와 다릅니다. 우리는 바닷가의 염전을 통해 천일염을 얻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아 암염이 주로 사용됩니다. 암염은 지각 변동으로 바다였던 곳이 땅속에 묻히면서 형성된 소금광산에서 얻습니다. 암염은 천일염보다 염도가 높아 맛이 짭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음식은 더 짜게 느껴집니다.
소금의 역사적 상징성
소금은 역사적으로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소금을 많이 먹는 사람이 부자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귀족들은 소금을 과시하며 음식을 짜게 만들어 손님을 대접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면서 유럽에서는 짠 음식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유럽의 기후와 소금 섭취
유럽은 기압이 낮아 저혈압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금 섭취는 혈압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인식됩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소금 섭취 외에도 보드카를 마시며 혈압을 조절합니다.
매운맛과 단맛의 가림막
한국 음식은 맵고 달아 짠맛이 가려지기 쉽습니다. 국물 요리에서 많은 소금을 섭취하면서도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뜨거운 음식도 짠맛을 덜 느끼게 합니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의 태국, 필리핀, 일본 등도 우리보다 짠 음식을 먹습니다. 다양한 양념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지만, 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입맛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전 세계 국가별 소금 섭취량
다음은 전 세계 일부 국가들의 평균 소금 섭취량입니다.
국가 |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 (g) |
---|---|
한국 | 12.4 |
일본 | 10.9 |
중국 | 13.6 |
미국 | 9.0 |
영국 | 8.1 |
프랑스 | 8.7 |
독일 | 9.4 |
이탈리아 | 10.0 |
스페인 | 9.7 |
태국 | 13.1 |
이 표는 각국의 식습관을 반영한 것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WHO의 권장량인 5g을 기준으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렇게 세계의 소금 섭취량과 그 이유를 살펴보았는데요, 각 나라의 문화와 환경에 따라 소금 섭취량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는 자신의 소금 섭취량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