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UHD 명품관 추천 다큐멘터리 5선

KBS UHD 명품관은 기존의 HD 대형 명품 다큐 30편을 UHD로 리마스터링하여, 웅장한 화면과 선명한 색감을 통해 KBS 명품 대형 다큐멘터리의 진정한 가치를 새롭게 강조한 프로그램입니다.

나름 선별해서 만든 30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릴만한 다큐멘터리 5가지를 선택해 봅니다.

아주 가치있고 정보성 있는 내용으로 여행갈 때 휴대폰에 담아가도 좋을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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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KBS UHD 명품관 누들로드
KBS UHD 명품관 누들로드

KBS에서 2009년에 방영한 “국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총 6부작으로 제작되었고, 2010년에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은 비파디상을 수상한 명품 다큐입니다.

국수 이야기는 문화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다큐는 최초의 국수가 다양한 나라의 환경과 문화에 어떻게 적응했는지를 재미있게 설명하며 역사적 자료와 사실을 기반으로 신뢰성을 더합니다.

문명의 충돌과 상호작용의 결과로 다양한 진보가 있었는데, 그 중에 국수도 있었습니다. 농경사회와 공동체 생활을 기반으로 밀 농사가 시작되면서 밀의 특성상 분말로 가공하여 먹는 방식이 필요했고, 빵이 먼저 등장한 후 국수가 약 2,500년 전 중국에서 등장했습니다.

다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구조로 전개됩니다. 밀을 가공하고 면을 만드는 과정, 국수가 어떻게 전파되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을 제기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다큐는 실제로 사막을 통한 동서양 교류가 실제로 있었다고 언급하며, 아라비아 상인들을 통해 국수가 전파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중세이후 유럽 귀족들이 동양에서 들여온 향신료와 커피에 집착했던 것처럼 국수도 전달되었습니다.

이탈리아가 유럽의 관문이었고, 이탈리아의 국수는 아랍을 통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파스타로 알려져 있지만 그 뿌리는 동양의 국수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큐는 국수를 통해 유럽에서 거대 도시가 출현하면서 간편한 식사를 원하게 된 배경과 일본의 전철역에서의 풍경 등을 소개하며 국수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또한, 국수는 여러 변수를 토대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으며, 조리법과 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국수는 생산성에 대한 열망으로 조리방법과 도구 개발을 이끌었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예시로 수타면의 노하우나 메밀을 사용한 국수의 제면기를 개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국수는 특별한 소리나 날개 없는 즐거움을 통해 많은 의미를 가지며, 각 지역에서는 국수를 통해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감사와 행복, 장수에 대한 기원이 주를 이루며, 국수를 통한 음식문화는 동서양의 만남과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를 발전시켰다고 강조합니다.

차마고도

KBS UHD 명품관 차마고도
KBS UHD 명품관 차마고도

2007년에 방영된 ‘차마고도(茶馬古道)’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보았습니다.

이미 유튜브에 Full HD 화질로 업로드되어 있어서 13년 만에 다시 보니 새로운 감동이 있었습니다. 고전과 명작은 다시 보면 더욱 감동적이죠. 참고로 유튜브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다큐는 삶에 꼭 필요한 물품을 교역하기 위해 멀고 위험한 길을 여행한 차마고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소금, 말, 보이차, 목재, 송이, 곡식 등이 교역되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 거래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정을 통한 물물교환에서 서로 덤이 오갔고, 오래도록 단골처럼 거래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부에서는 오체투지(五體投地) 모습을 다루며, 불교의 성지 라싸를 186일 동안 걸어다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경험이 차마고도를 오가는 다양한 모습 중 하나로 소개됩니다.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소박한 삶과 바램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외모와 음식이 거친 느낌을 주지만, 맑은 눈빛과 따스한 미소를 보면 인간의 삶에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다큐의 중심 지역은 티베트이며, 중국어를 사용하면서도 민족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종교전통이 일상에 가득한 티베트의 중심 도시 라싸를 여행하고 싶다는 바람이 드러납니다.

티베트는 중국 남부 국경을 마주하는 지역들과 교역했으며,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의 험준한 지형 탓에 좁고 비탈진 경사길을 이용하여 걸어다녔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유일한 운송수단으로 말, 야크, 낙타 등이 등장하며 천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됩니다.

또한, 우리말을 연구할 때 방언조사와 시골 어르신들의 인터뷰가 유용하다고 언급하면서, 지구적 도시화로 인해 남아 있는 우리의 옛 모습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있습니다.

다큐에서는 깊이 600여 미터의 호수 옆에서 야크들이 좁은 비탈길을 실어 나르는 모습도 다루고 있습니다. 가끔씩 실족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그들은 이를 ‘신에게 바치는 재물’로 의미 부여하고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담아낸 다큐의 영상미가 훌륭하며, 촬영 과정이나 그들의 생활이 궁금해집니다.

백두산

KBS UHD 명품관 백두산
KBS UHD 명품관 백두산

다른 KBS UHD 명품관 달리좀 오래된 작품입니다. 1부와 2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부 ‘하늘과 바람의 땅’에서는 백두산의 자연과 생태를 소개합니다. 소개자로 나선 사진작가 안승일은 지난 20년간 백두산만을 찍어온 칠순의 전문가로, 백두산 겨울 산행에 나가며 멸종위기종인 희귀조 호사비오리 등을 화면에서 볼수 있습니다.

또한, 북한 쪽 백두산도 연변 조선족의 눈을 빌려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만난 북한 병사, 그리고 백두산을 소개하는 여성 안내원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2편 ‘백두고원 사람들’에서는 6개월 이상 계속되는 겨울 속에서 살아가는 백두고원 사람들을 만납니다. 백두산 아래 첫 동네인 해발 1560m에 위치한 이도강촌은 일제시대 때 산림목재를 수탈하기 위해 조선족들을 강제 이주시켰던 곳입니다.

이곳은 일이 너무 힘들어 도망자가 속출해 일면 ‘도망골’로 불리기도 했으며, 현재도 이곳에서 삶을 계속하는 이들의 일상을 살펴봅니다.

신 실크로드

KBS UHD 명품관 실크로드
KBS UHD 명품관 실크로드

2005년부터 2006년에 방영된 KBS-NHK-CCTV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인 ‘신실크로드’는 NHK가 1978년에 제작한 실크로드 방영 25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습니다.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된 시기에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이 지원하고, KBS가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포텐을 터뜨리던 시기에 제작된 대작 시리즈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실크로드의 메인 루트인 타클라마칸 사막을 중심으로한 여러 루트와 고대 도시들을 다니며 문화와 역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재구성하여 이야기합니다. 비단과 도자기가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해지는 과정, 여러 지역의 불교문화 전파, 고대 도시들의 흥망성쇠 등이 흥미롭게 다뤄지며, 방영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특히 2부에서는 투르판의 베제클리크 천불동 서원 복원 장면과 6부에서는 둔황 막고굴의 최고 걸작인 제 57굴 수하설법도 장면으로 인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음악 감독으로는 요요마가 참여하여, 뉴에이지 전자음악이 아닌 에스닉한 음색과 첼로의 선율이 OST에 도드라지며 명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슈퍼차이나

KBS UHD 명품관 슈퍼차이나
KBS UHD 명품관 슈퍼차이나

2020년,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새로운 슈퍼파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가능성과 동시에 직면한 과제, 그리고 중국 위기론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6가지 힘의 프레임을 통해 중국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부상을 다루는 동안 미국과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한국이 지난 20년 동안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경제적 기회로 활용했는지 다룹니다. 슈퍼파워로 떠오르는 중국이 한국에게는 여전히 기회일까, 아니면 새로운 위협일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글로벌 관점에서 중국의 부상을 역사적 맥락에서 조망합니다.

프로그램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면모를 상징적인 현장에서 다양한 스케일의 화면으로 담아냅니다. 또한 중국의 부상을 세계가 알고 싶어하는 시각에서 분석하고 중국인들도 몰랐던 중국의 실체와 미래 모습을 균형잡힌 시선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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