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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누구나 시원한 음료나 술 한 잔을 떠올리게 되죠. 그래서 음료와 주류 회사들은 여름을 최고의 판매 시즌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소비자를 속이는 작은 마케팅 전략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무심코 지나쳤을 수도 있는 주류 업계의 여름 꼼수 마케팅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소주 도수는 왜 낮아지나?

최근 몇 년 동안 소주의 도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나요? 한국 소주의 역사는 내년이면 딱 100년이 됩니다. 첫 소주는 진로 소주로, 당시 도수는 35도에 달하는 독한 술이었습니다. 그러나 1993년 진로 골드의 등장으로 도수는 25도로 내려갔고, 1998년 참이슬이 출시되면서 23도로, 2006년 참이슬 후레쉬가 나오면서 2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2023년 선양이 나오면서 드디어 15도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죠. 현재 소주 도수는 14.9도로, 이는 레드와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류 업계의 진짜 속내

그렇다면 왜 주류 업계는 이렇게 소주의 도수를 낮추고 있을까요? 주류 회사들은 “소비자들이 순한 술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독한 술보다는 부드러운 술을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소주의 도수가 낮아질수록 주류 판매량이 증가한다는 경제적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소주의 도수가 낮아지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한 병 이상 마시게 되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집니다.

또한, 소주의 원가는 에탄올인 주정과 물을 섞어 만드는데, 이 주정의 원가가 높습니다. 도수를 낮추면 그만큼 원가 절감이 가능해지죠. 소주 도수를 1도 낮추면 한 병당 6원에서 10원 정도의 절감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를 통해 화이트 진로는 연간 약 100억 원, 보해 양조는 약 20억 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얻습니다.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서민술이기 때문에 도수를 낮춰 원가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죠.

낮은 도수의 소주와 그 한계

그러나 소주의 도수를 너무 낮추면 특유의 쏘는 맛과 쌀쌀한 쓴맛이 사라지게 됩니다. 대신 감미료가 추가되는데, 에리스리톨 같은 화학 합성 감미료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서 경고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순한 소주를 과하게 찾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00% 오렌지 주스, 정말 100%일까?

여름이면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주스를 찾습니다. 상점에서 “100% 오렌지 주스”라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구는 절대적으로 오렌지 100%를 의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스의 포장지 뒤 성분표를 보면 구연산, 천연 향료, 합성 향료 등이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렌지 주스가 100% 오렌지만으로 만들어졌다고 믿지만, 대부분의 주스는 농축 환원 주스입니다. 이 주스들은 천연 과일을 끓여 농축한 뒤, 정제수를 섞어 만든 것입니다.

농축 환원 주스의 문제점

이러한 농축 환원 방식은 대량 생산과 장기 보관, 운반의 용이성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스는 오렌지의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다양한 첨가물을 통해 맛과 향을 보충하게 됩니다. 또한, 비타민 C도 제조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됩니다. 오렌지 주스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대부분 천연 과일에서 추출한 것이 아니라, 화학 합성된 물질입니다. 따라서 주스를 통해 자연 비타민을 섭취하기란 어렵습니다.

착즙 주스, 대안은 있을까?

그렇다면 진정한 과일 주스를 맛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착즙 주스입니다. 착즙 주스는 인공 첨가물을 거의 넣지 않고 100% 천연 과일이나 채소만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섬유질이 빠지기 때문에 과일 자체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주스와 소주에 숨겨진 마케팅 전략을 잘 이해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과일을 섭취하고, 건강한 음주 문화를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