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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소의 역사와 현황

고속도로나 유료 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통행료를 받는 시설인 톨게이트(요금소)를 지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통행료를 받기 시작한 곳은 1967년 9월 개통한 강변 1로(현재의 노들길)입니다.

이후 도로 건설 재원과 관리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통행료가 지속적으로 부과되고 있습니다.

현재 통행료 납부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직접 현금 결제와 하이패스를 이용한 자동 결제가 그것입니다.

하이패스는 2007년 6월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하이패스 단말기를 설치한 뒤 전용 차로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입니다. 비 올 때 창문을 열고 통행권을 내거나, 기름을 많이 먹는 등 여러 불편함을 해결해주면서 하이패스 이용률은 90%를 넘었습니다.

스마트톨링 이란?

하지만 하이패스 도입 후에도 요금소 구간에서의 차량 정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하려고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하이패스 차로에 잘못 진입해 급히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들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사고도 잦아졌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스마트 톨링입니다.

스마트 톨링은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는 차량도 서행하거나 정차하지 않고 요금을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번호판을 인식해 나중에 요금을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번호판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앞뒤를 동시에 촬영하며, 통행료 납부 방법도 미리 신용 카드를 등록하거나, 나중에 자진 납부하는 두 가지 방식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톨링은 2023년 5월 28일부터 경부선 대왕판교 요금소와 남해선의 여덟 개 요금소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이패스와 스마트톨링의 병행

많은 운전자들이 궁금해할 부분은, 스마트 톨링이 도입되면 하이패스 단말기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인지입니다. 

답은 ‘아니요’입니다. 스마트 톨링은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에 번호판 인식 방식을 추가하는 개념이므로, 하이패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기존처럼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스마트 톨링은 하이패스 단말기가 없는 차량을 위해 마련된 것이므로, 하이패스를 사용하지 않는 차량도 무정차로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하이패스를 켜고 지나갈 때 번호판이 찍히더라도, 단말기 없는 차량만 선별하여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두 번 결제될 염려는 없습니다.

개인 정보 보호와 스마트톨링의 미래

스마트 톨링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는 개인 정보 보호입니다. 번호판 인식 방식은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고 철저히 관리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동선 노출을 꺼려하는 운전자들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1년간 시범 사업을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 뒤, 스마트 톨링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스마트 톨링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상습 정체 해소와 교통 사고 감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