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남편, 아내) 빚은 연대책임
이 표현은 다소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지만, 고시원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텐트나 침낭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특별히 게을러서가 아니라,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거리로 내몰린 것이라고 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던 사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에는 고시원이 있어 최후의 주거수단이 되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며 링크는 블로그 하단 부분에 남겨놓겠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고시원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자녀 교육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어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KBS 다큐멘터리 중 일부, 영상 출처는 하단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고시원의 방은 딱 한 명이 누우면 가득 차는 작은 공간입니다. 창문조차 없는 방이 대부분이며, 창문이 있는 방은 월세가 5만 원 더 비쌉니다.
영상에는 고시원의 공용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 아버지가 큰 딸과 함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혼자 누워도 꽉 찰 공간에서 나란히 옆방에 지내고 있습니다.
이 아버지는 원래 미용용품 영업사원이었으나, 4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지인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했습니다.
결국 큰딸과 자신만 겨우 돌아올 비행기 값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둘째 딸과는 한 달째 연락이 닿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다큐멘터리에는 고시원에서 김치볶음밥 혹은 계란과 김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도 나옵니다. 고시원에서는 밥을 제공하지만, 나머지 반찬은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큰딸은 좁은 고시원 침대 위에서 식사를 하며 아버지께 성적표를 보여줍니다. 성적이 좋다 보니 학원에서도 높은 반에 배정되었으며, 학원비를 걱정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버지는 학원비는 어떻게든 마련하겠다고 다짐하며 딸을 안심시킵니다.
2008년도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당시 서울대 반과 SKY 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학원비 42만 원은 당시 큰 돈이었지만, 아버지는 딸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자아냅니다.
다큐멘터리에는 또 다른 모녀가 등장합니다. 고시원 월세마저 밀려 엄마가 딸의 고시원 방에 잠시 머무르며 챙겨주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집을 잃고 찜질방과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결국 고시원으로 오게 된 사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은 열심히 공부하며 교육만이 어려운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보여줍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며 부모의 헌신과 사랑, 그리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고시원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부디 이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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