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질란테 뜻과 역사적 배경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는 평가는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를 역사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으로 나눠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의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작가 마거릿 홀은 “대영제국이 만들어진 이유는 맛있는 음식과 식재료를 찾아 나선 결과”라는 유머를 남겼습니다. 물론 농담이지만, 이런 자조적인 유머는 영국 저명 인사들 사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윈스턴 처칠도 “영국은 세계의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조리하지 않고 말이죠”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인조차 자국 음식을 조롱하는 경우가 많아 “영국인이 만들면 맥도널드 햄버거도 맛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는 평가는 주로 주관적인 의견에 기초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몇 가지 통계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영국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현지 음식보다 외국 음식을 선호하는 영국인이 많습니다. 이는 영국 요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반영합니다. 영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영국 요리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30%에 불과했고, 그보다 많은 수가 이탈리아, 중국, 인도 요리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영국 외식 산업의 상당 부분은 외국 요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인도, 중국,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일반적인데, 이는 영국 요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요리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2020년 기준으로 영국에는 약 12,000개의 인도 레스토랑이 있으며, 이는 영국 요리의 다양성 부족을 간접적으로 시사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영국인들의 식생활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현대의 영국인들은 빠르고 간편한 음식을 선호하며, 이는 전통적인 가정식 요리보다는 테이크아웃과 패스트푸드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산업혁명 시기부터 이어진 영국 음식의 간편화 경향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러한 통계와 연구는 영국 요리의 현주소와 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국 음식은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평가는 단순한 편견이 아닌 역사적 배경을 고려한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고든 램지나 제이미 올리버 같은 세계적인 셰프들은 영국 출신이지만, 그들이 주로 다루는 요리는 각각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입니다. 이들은 영국 전통 요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요리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는 영국 음식의 발전이 더뎠음을 방증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번영은 요리 문화의 발전을 촉진하지만, 영국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영국의 기후는 요리 문화 발전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연중 흐리고 비가 많이 내리는 기후로 인해 다양한 농작물 재배가 어렵습니다. 영국에서 자라는 채소는 한정적이며, 밀의 품질도 좋지 않아 빵조차도 맛이 떨어졌습니다. 또한, 일본과 달리 섬나라인 영국에서는 생선을 즐기지 않으며, 고등어, 청어, 연어 정도만이 주로 소비됩니다. 랍스터 같은 해산물은 한때 죄수의 식량으로 쓰였을 정도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영국 음식의 저평가는 청교도 혁명과 산업혁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17세기 올리버 크롬웰의 청교도 혁명은 가톨릭을 몰아내고 청교도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때 음식은 사치로 여겨졌고, 요리사는 범죄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음식 문화는 침체되었습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등 개신교 국가들은 모두 비슷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18세기의 산업혁명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농부들은 도시로 몰려들었고, 그들의 생활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장시간의 노동으로 인해 집에서 요리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집안에 부엌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땔감을 살 형편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 전통 요리는 사라지고,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만 남게 되었습니다.
영국 노동자들이 주로 먹었던 음식은 바로 피시 앤 칩스였습니다. 생선과 감자를 튀긴 이 간단한 요리는 거리에서 쉽게 살 수 있었고, 빠르게 먹을 수 있어 노동자들에게 적합했습니다. 칼로리가 높아 오랫동안 배를 든든하게 해주었고, 저렴하여 노동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음식은 유대인 이주민에 의해 런던에 소개되었고, 감자튀김은 영국 북서부의 랭커셔 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 망어선의 발명으로 더 많은 생선을 잡을 수 있게 되면서 피시 앤 칩스는 더욱 대중화되었습니다. 철도의 발달로 인해 도시로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국민 음식이 되었습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금요일마다 고기를 먹지 않는 풍습은 생선을 대체식으로 삼게 했고, 이는 피시 앤 칩스의 인기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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