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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들을 묶는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여행지 중 대륙부 동남아시아에서 눈에 띄는 두 나라가 태국과 베트남입니다. 다들 비슷할꺼라고 생각하고 방문하지만 서로 다른점이 많은 두나라 여행가기전에 알고가면 더 좋습니다.

 

베트남과 태국 면적

그래서 오늘은 태국과 베트남의 차이에 대해 얘기해볼 겠습니다. 의외로 두 나라는 국경을 마주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오스와 캄보디아가 두 나라 사이에 끼어 있거든요. 면적은 태국이 베트남보다 1.5배 정도로 커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베트남에 남한을 2개 더해야 태국과 비슷할 정도에요. 그렇지만 의외로 남북 길이는 비슷해요. 신기하지 않나요?

 

베트남과 태국 기후

기후로 보면 베트남이 태국보다 조금 위에 있어서, 베트남은 온대 기후에 약간 걸쳐요. 북부의 하노이는 홍콩, 대구와 비슷한 온대 하우기후라 겨울에 꽤 쌀쌀해서 외투가 필요하고요. 내륙의 사파에서는 눈까지 내립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정말 드물게 눈오는 지역이에요. 하지만 태국은 대부분이 열대에 포함되고 온대는 1%도 안되는 북부 산간지대 일부분이에요. 일반적으로 눈을 볼 수 없으며, 역사적으로 딱 한번, 치앙라이에 1955년 눈이 내렸습니다. 남쪽은 열대 사바나기후를 넘어 1년 내내 비가 오는 열대 우림기후입니다. 요약하면, 베트남은 겨울이 북쪽에 조금 있는 나라이고, 태국은 겨울이 찾아오지 않는 나라입니다.

 

베트남과 태국 경제규모

태국은 전형적인 중진국입니다. 1인당 GDP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인구가 많아서 전체 GDP는 세계 20위권대에서 놀죠. 생각만큼 그렇게 작은 나라는 아니에요. 태국이 노르웨이나 오스트리아보다 전체 덩치는 큽니다. 또한, 태국은 방콕 1핵체제입니다. 방콕을 제외하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대도시가 없어요. 베트남은 경제로 보면 많이 갈 길이 남았습니다. 아직도 남미 대륙 전체를 통틀어서도 베트남보다 1인당 GDP가 낮은 나라가 별로 없거든요. 지금처럼 근 10년을 성장해야 태국 수준이 됩니다. 물론 태국이 그대로 멈춰있다는 전제 하에 말입니다.

 

베트남과 태국 종교

종교면에서는 태국은 불교가 주류이며 인구의 94%가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반면, 베트남은 90% 이상이 무교이며, 소수 민족들 사이에는 기독교, 가톨릭, 까오다이교 등 다양한 종교가 혼재합니다.언어와 문자도 두 나라 사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태국은 크라다이 어족에 속하는 타이어족 언어를 사용하며, 문자는 인도계 문자를 사용합니다. 반면에 베트남은 오스트로아시아 어족에 속하는 오스트로네시아 언어를 사용하고,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개량된 라틴문자를 사용합니다.

 

베트남과 태국의 롤모델 (영국과 프랑스)

태국은 오랜 시간 동안 제국주의의 시대에도 독립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는 서쪽과 남쪽은 영국의 영토, 동쪽과 북쪽은 프랑스의 영토로 분할되어 있었습니다. 태국은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면서 독립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근대화를 위해서는 롤모델이 필요했습니다. 그 롤모델은 영국이었으며, 상업 무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태국과 잘 맞아떨어지는 국가였습니다. 영국과 비슷한 왕국이기도 했기 때문에 태국은 영국을 모방하여 근대화를 추진하게 되었고, 좌측통행을 채택하고 철도를 영국식으로 개발하는 등 영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반면에 베트남은 프랑스의 식민지로서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방식으로 근대화되었습니다. 프랑스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아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프랑스 바게트와 반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대륙식 교통 체계를 채택하여 우측통행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프랑코포니 회원국이기도 합니다.

 

어느나라든 역사를 모두다 알기는 힘이 들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는 요런 간단한 정보만 알고 가도 보이는게 달라질것입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